성수구역 '한강변 초고층' 정비계획 빨라진다

입력 2022-07-21 17:26   수정 2022-07-22 00:19


서울시가 연내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1~4지구)의 재개발 정비계획 변경을 추진한다. 해당 구역에 대한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용역이 진행 중인 가운데 올해 말 수립되는 도시기본계획인 ‘2040서울플랜’을 반영한 재정비안이 나올 예정이다.

이들 4개 구역은 한강변을 따라 노후한 저층 주거 및 상가들이 밀집한 지역으로 각각 조합설립인가를 마치고 작년 이후 건축심의 단계에 멈춰서 있다. 연내 정비계획 변경을 마치면 일대 정비사업 속도가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성수 노후지역 연내 정비계획
21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작년 8월부터 구역별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용역을 진행 중이다. 용역기간은 내년 2월까지지만 정비계획 변경안 추진 시기를 연내로 앞당길 계획이다. 성수전략정비구역은 압구정 아파트 지구와 마주보고 있는 한강변 재개발 수혜단지로 주목받고 있는 지역이다.

2007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2009년 오세훈 시장 재임시절 53만㎡ 면적을 한강변 지상 최고 50층 단지로 재개발을 추진했다가 박원순 전 시장의 35층 높이 규제로 제동이 걸렸다. 이후 2011년 지구단위계획이 바뀌면서 4개 지구로 나눠 총 8200여 가구를 공급하는 정비사업을 추진 중이다. 4개 구역 모두 건축심의 단계에 와 있다.

작년 오 시장 취임 후 올초 ‘2040서울도시기본계획’을 통해 35층 층수 제한이 없어지면서 해당 구역에선 다시 50층 초고층 재건축이 가능해진 상황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정비계획 마련 후 10년이 지나 재정비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현재 시장 현황을 반영해 지구단위계획을 손질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강변 8200여 가구 ‘신흥부촌’ 주목”
성수전략정비구역 4개 지구에서 가장 주목받는 지역은 성수1가 72의 10인 ‘성수1지구’다. 지하철 수인분당선 서울숲역 인근 입지로 사업면적이 19만4398㎡로 가장 크다. 지난 4월 말 정기총회를 마쳤고, 사업시행인가를 앞두고 있다. 주요 건설사가 시공권 확보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갤러리아포레, 아크로서울포레스트, 트리마제 등 성수동 일대 주상복합단지와 서울숲이 인접한 단지로 정비사업을 통해 2909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이 2414가구로 가장 많다.

‘성수2지구’(성수동 2가 506 일대)에는 13만1980㎡ 면적에 1907가구가 조성될 예정이다. 4개 구역 중에선 사업속도가 가장 느렸지만 다른 사업장들이 멈춰서면서 작년 교통영향평가를 마치고 건축심의 단계에 들어가 속도가 비슷해졌다. 이 단지는 강변북로 지하화에 따른 한강수변공원 수혜지역으로 꼽힌다.

성수동2가 572의 7 일대인 ‘성수3지구’는 11만4193㎡ 면적이 1852가구 신축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성수4지구’(성수동2가 219의 4 일대, 8만9828㎡)는 1579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4개 구역 중에선 가장 규모가 작지만 가구수 대비 조합원 비율이 낮아 사업성이 높고, 한강조망권 단지로 꼽힌다. 강남으로 진입하는 영동대교에 인접해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성수동 인근 A공인중개업소 대표는 “50층 초고층 한강변 단지로 개발이 본격화되면 인근 대표 단지인 ‘트리마제’ 시세를 따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트리마제는 올 5월 전용면적 84㎡가 38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성수1지구에 편입된 ‘강변동양’(2001년 준공, 142가구)은 4월 전용면적 84㎡가 25억원에 손바뀜했다. 다만 성수전략정비구역은 현재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어 실거주 매매만 가능하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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